발행 2026-11-01 · 베리체(veriche) 검증센터 · 매월 1일 발행 · 언론·블로그 인용 자유(출처 표기)
10월의 핵심 한 줄: 문은 열려 있는데 가게는 닫혀 있었습니다. 9월까지 무너진 곳들은 도메인이 사라지거나 호스팅이 끊겼습니다. 10월에 공표된 곳들은 사이트가 그대로 열린 채 '신규 판매 중단' 공지 한 장만 걸어 두었습니다. 접속되는 화면은 영업의 증거가 아니고, 공표 목록의 숫자만이 그 뒤를 보여 줬습니다.
10월 15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피해다발업체 목록에 유튜브 프리미엄 1년권을 팔던 우리튜브·플레이프리가 올라왔습니다. 공표 첫날 접수는 78건. 베리체가 같은 줄을 월·목마다 다시 열어 보니 일주일 뒤 228건, 그다음 날 385건, 10월 29일 686건, 이틀 뒤인 31일에는 988건이었습니다. 그중 752건이 아직 미처리입니다. 첫 공표 16일 만에 열두 배를 넘었습니다. 그사이 두 주소의 첫 화면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공표가 새 피해를 만든 게 아니라, 흩어져 기다리던 이용자들이 공식 목록에서 이름을 보고 한꺼번에 접수한 모양입니다.
다음 날 확인한 프리카트(주식회사 에이치스카이)도 같은 구조였습니다. 접수 56건 중 55건 미처리, 첫 화면에는 공급처 중단을 알리는 공지. 이로써 서울시 목록에 오른 구독 공유 업체는 열한 곳, 누적 접수 1,436건 중 1,168건이 미처리입니다(10월 31일 재측정).
9월호에서 '반값의 정체는 구조가 무너질 위험을 이용자가 떠안는 값'이라고 썼습니다. 10월에는 그 위험이 어떤 모양으로 오는지가 보였습니다. 1년치를 미리 받은 판매자는 공급이 끊겨도 사이트를 닫을 이유가 없습니다. 판매만 멈추고 기다리는 동안, 남은 기간은 이용자의 손해로 쌓입니다. 이런 공지를 봤다면 기다리지 말고 카드사 이의제기와 1372 상담을 먼저 남기는 편이 맞습니다. → 먹튀사이트·피해다발업체 조회 표(월·목 재측정) · 링링튜브 · 구독파트너 리포트
9월호에서 "공표는 기록을 남기지만 영업을 멈추게 하지는 못한다"고 적었습니다. 공표 뒤에도 문을 열고 있던 중고 아이폰 쇼핑몰 그린테크라이프(접수 155건 중 154건 미처리)는 10월 15일부로 접속이 막혔습니다. 화면에는 쇼핑몰 호스팅사의 안내만 남았습니다 — "운영되지 않는 쇼핑몰입니다. 사용만기일 2026/9/25, 접속제한시작일 2026/10/15". 사이트는 닫혔지만 미처리 154건은 그대로입니다. 사이트가 사라지는 것과 돈이 돌아오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이 과정에서 베리체도 기준을 하나 고쳤습니다. 호스팅 만료 화면도 정상 응답 코드(200)를 돌려주기 때문에, 이제 사이트 상태는 도메인 연결·응답 코드·화면 내용 세 가지를 모두 보고 판정합니다. → 그린테크라이프 리포트
10월에는 큰 뉴스마다 그 이름을 단 연락이 따라붙었습니다.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 보도(10월 초) 뒤에는 유출 안내·보상을 사칭한 문자가, LG유플러스 위약금 면제 논의(10월 6일 국정감사) 뒤에는 '면제 신청' 문자가, 쿠팡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소송(10월 7일 서울행정법원) 뒤에는 '보상금 신청' 링크가 주의 대상이 됐습니다. 면제 여부는 10월 말까지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경찰 수사 진행 중). 29일 빗썸이 고객 6,444명의 정보 유출을 발표한 뒤로는, 이름과 주민번호를 아는 상대가 '빗썸 직원'이라며 인증번호를 묻는 전화가 새 주의 대상이 됐습니다. 코스피가 4%대 급락한 10월 13일 뒤에는 '손실 보상'을 내세운 투자 사기 연락을 경계해야 했고, 경찰청은 리뷰만 쓰면 돈을 준다는 팀미션 부업 사기를 공식 영상으로 경고했습니다.
순서는 매번 같습니다. 큰 뉴스 → 그 뉴스의 이름을 단 보상·환급·면제 연락 → 링크 클릭, 앱 설치, 선입금. 진짜 보상은 회사의 공식 앱이나 대표번호로 직접 확인할 수 있고, 문자 속 링크로만 신청받는 보상은 없습니다. → 팀미션 부업 사기 · 피해 대응 순서
10월 1일부터 개정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이 시행돼 가상자산거래소가 '금융회사등'에 들어갔습니다. 피해금이 코인으로 바뀌어 거래소 계정으로 넘어갔어도 그 계정을 지급정지하고 환급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시행 전에 입은 피해도 피해구제 신청은 할 수 있고, 지급정지는 시행 뒤 요건에 해당하는 분부터 적용됩니다(부칙). 돌려받을 때 코인 대신 현금으로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환급법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파는 척한 사기(노쇼, 구매대행 등)는 대상에서 뺍니다. 이 빈틈은 6월 30일부터 금융정보분석원이 시행한 '신종 피싱 의심계좌 거래정지'가 일부 메웁니다. 112에 신고하면 금융회사가 계좌를 7영업일 임시정지하고, 시행 첫 5주 동안 임시조치 4,935건 중 3,750건이 거래정지로 이어졌습니다(금융정보분석원 인용 보도). 다만 이것은 정지일 뿐 환급 절차는 아닙니다. 그리고 "새 법으로 코인을 찾아 드린다"며 수수료를 먼저 받는 업체는 그 자체가 2차 사기입니다. → 피해 복구 사기 · 사기계좌 조회·지급정지 순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0월 6일 소비자경보(주의)를 내고 한 달간 특별대응기간을 운영했습니다. 꼽은 수법은 넷 — 피해 보상이나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기존 대출을 먼저 갚으라는 요구, 신용점수를 올려 준다는 선입금, 보안 점검을 핑계로 한 악성 앱, 유출된 금융정보를 들고 은행 직원인 척하는 접근입니다.
현장에서는 '거래 실적'이라는 말이 두 방향으로 쓰였습니다. 10월 20일 전북 익산에서는 저축은행 직원을 사칭한 조직이 "저금리로 바꾸려면 거래 실적이 필요하다"며 예금을 현금으로 찾게 했고, 은행원의 신고로 1,750만 원이 넘어가기 전에 지켜졌습니다. 같은 달 창원지법은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을 받으려고 거래 실적을 쌓는 줄 알았다"던 50대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수익 4억여 원을 자기 계좌로 받아 상품권으로 바꿔 넘긴 혐의였습니다. 대출을 받는 데 현금을 찾아 건네거나 남의 돈을 내 계좌로 옮겨 줄 일은 없습니다. → 사기계좌 조회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0월 19일, 베트남·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불법 도박사이트를 만들어 분양해 온 조직을 발표했습니다. 2023년 3월부터 2026년 7월까지 만든 사이트가 188개, 그 안에서 오간 판돈은 약 23조 원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77명을 검거해 21명을 구속했고, 운영진 범죄수익 96억 원은 기소 전 추징보전, 해외로 달아난 12명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추진 중입니다. 사이트 188개는 운영이 멈췄고 주소 408개가 차단됐습니다.
먹튀검증의 관점에서 이 사건이 말해 주는 건 하나입니다. 이름과 화면이 다른 사이트 수백 개가 실은 같은 제작 프로그램, 같은 공급망에서 나왔습니다. 새 이름이라고 새 회사가 아니고, 문을 닫은 사이트의 운영자가 다음 이름으로 돌아오는 데 필요한 건 분양 한 번입니다. 사설 도박 사이트 이용은 이용자도 형법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제246조). 도박 문제 상담은 1336(24시간)입니다.
같은 흐름은 베리체 측정에서도 보였습니다. 10월 29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사기사이트 정보' 게시판의 주의 공지 116건(2024~2026)에 적힌 주소 486개를 다시 열어 보니 404개는 도메인이 사라졌지만 6개는 도박 사이트 화면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중 3개는 10월 6일 중고거래·게임아이템 거래 사칭으로 공지된 주소였습니다. 닫힌 사기 주소가 도박 사이트 입구로 다시 쓰이는 셈입니다. 같은 날 Bing의 먹튀 관련 검색어 7개 상위에 나온 검증·커뮤니티 사이트 24곳의 도메인 등록일을 조회해 보니 15곳(62.5%)이 2026년에 등록된 주소였습니다. '오래된 검증사이트'라는 말은 등록일로 바로 확인됩니다. → 먹튀사이트 검사기 · 검증사이트 고르는 기준
10월은 베리체가 스스로를 가장 많이 고친 달이었습니다. Bing Copilot이 가장 많이 인용하던 바카라 '추천 순위' 옛 글과 꽁머니 '추천' 옛 글 두 편을 정보 글로 교체했고, 카지노 페이지의 순위표를 없앴으며, 근거를 확인할 수 없는 수치·그래프·사례를 지웠습니다. '검증 완료', '가장 안전', '먹튀 없는' 같은 단정 표현도 정리했습니다. 옛 블로그 글 761편에 붙어 있던 가상의 필진 표기(지어낸 경력 포함)는 기관 표기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분명히 해 둡니다. 베리체는 제휴 광고를 싣고 있고, 광고인 부분은 광고로 표시합니다. 예전에 남아 있던 '광고비를 받지 않는다'는 문구는 사실과 달라 정리했습니다. 리포트의 판정은 광고와 무관하게, 공표·보도·공문처럼 누구나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만 합니다. 이달 새로 연 먹튀사이트·피해다발업체 조회 표는 그 원칙대로 서울시 공표 목록을 월·목 다시 열어 기록합니다. 오픈 데이터셋도 10월 공표·발표 숫자 5개를 더해 43개 지표가 됐고, 그 과정에서 지표 번호 세 개가 두 묶음에 겹쳐 있던 오류와 체험단 플랫폼을 계정공유로 잘못 분류한 오류를 찾아 고쳤습니다. 바뀐 번호는 데이터셋 페이지에 적어 두었습니다. 10월 29일에는 서울시 '사기사이트 정보' 주의 공지 지표를 더해 44개가 됐습니다.
| 78 → 988건 | 우리튜브·플레이프리 공표 접수 — 10-15 첫 공표 뒤 16일 만에 열두 배 넘게, 미처리 752건(10-31 서울시 공표 목록 재측정) |
|---|---|
| 1,436건 중 1,168건 | 구독 공유 공표 11곳 누적 접수 중 미처리(10-31 재측정) |
| 1,352건 중 1,094건 | 현재 공표 중인 업체 9곳 누적 접수 중 미처리(10-31 재측정) |
| 155건 중 154건 | 그린테크라이프 미처리 — 10-15 접속 제한 뒤에도 그대로 |
| 4,935건 → 3,750건 | 신종 피싱 거래정지 시행 첫 5주(6-30~8-04) 임시조치와 그중 거래정지(금융정보분석원 인용 보도) |
| 486개 중 6개 | 서울시 사기사이트 주의 공지 주소 중 도박 사이트 화면으로 바뀐 곳(10-29 베리체 측정 — 공식 통계 아님) · 404개는 도메인 소멸 |
| 24곳 중 15곳 | Bing 먹튀 관련 검색어 상위 검증·커뮤니티 사이트 중 2026년에 등록된 주소(10-29 베리체 조사 · 공개 등록 정보 RDAP) |
| 188개 · 23조 원 | 충남청이 적발한 불법 도박사이트 제작·분양 조직의 사이트 수와 판돈 추정 · 77명 검거·21명 구속 |
| 1,750만 원 | 익산 은행 창구에서 막힌 대환대출 미끼 현금 — 피해액이 아니라 지킨 돈 |
| 징역 3년 | '대출 실적 쌓기'라던 상품권 돈세탁 가담자(창원지법 국민참여재판 · 배심원 7명 전원 유죄) |
① '신규 판매 중단' 공지를 건 구독 공유 업체들의 환불 진행과 추가 공표 ② 금융당국 특별대응기간(10월 6일부터 한 달)의 결과 발표 ③ LG유플러스 위약금 면제 결정과 금융권 유출 후속 조치, 그리고 그 이름을 단 사칭 연락 ④ 개정 환급법 시행 뒤 거래소 계정 지급정지의 첫 집계 ⑤ 도박사이트 공급망 수사의 해외 도피자 송환 ⑥ 10월 30일 해킹으로 입출금을 멈춘 바이낸스는 31일 공지에서 손실을 회사가 메우고 11월 1일부터 출금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 이용자가 신청할 보상 절차가 없으니 '보상 신청' 문자·DM은 그것만으로 걸러집니다.
Q. 2026년 10월 가장 두드러진 사기·먹튀 흐름은 무엇인가요?
사이트는 열어 둔 채 '신규 판매 중단' 공지만 거는 구독 공유 업체의 확산, 그리고 큰 뉴스마다 따라붙는 보상·면제·환급 사칭 연락입니다. 공통 신호는 정상 경로(카드·공식 앱·대표번호) 밖에서 돈이나 정보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Q. 공표된 업체의 사이트가 열려 있으면 영업 중인가요?
아닙니다. 판매 중단 공지만 걸어 둔 화면이나 호스팅 만료 안내 화면도 정상적으로 열립니다. 베리체는 도메인 연결·응답 코드·화면 내용을 함께 보고 판정합니다.
Q. 코인으로 보낸 피해도 돌려받을 수 있나요?
2026년 10월 1일 시행된 개정 통신사기피해환급법으로 가상자산거래소 계정도 지급정지·환급 대상이 됐습니다. 시행 전 피해도 피해구제 신청은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물건·서비스 거래를 가장한 사기는 환급법 대상에서 빠집니다.
Q. 브리핑에 인용된 통계의 원본은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오픈 데이터셋에서 CSV·JSON으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2026년 10월 29일 갱신으로 44개 지표를 CC BY 4.0으로 제공합니다. 서울시 공표 업체를 월·목 다시 열어 본 기록은 10월 먹튀사이트 추적 보고서(PDF 2쪽)로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Q. 베리체는 광고를 받나요?
네. 제휴 광고를 싣고 있으며 광고인 부분은 광고로 표시합니다. 리포트의 판정은 공표·보도·공문처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만 합니다.
출처: 베리체 검증센터, 「월간 사기·먹튀 동향 브리핑 2026년 10월호」, https://veriche.co.kr/briefing-2026-1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