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6-09-01 · 베리체(veriche) 검증센터 · 매월 1일 발행 · 언론·블로그 인용 자유(출처 표기)
8월의 핵심 한 줄: 이번 달 사기는 달력을 보고 움직였습니다. 개학을 앞두고는 학생들에게 "계정 빌려줘" 쪽지가, 방학이 끝난 어른들에게는 "차액은 계좌로" 매물이 돌았습니다. 시즌은 바뀌어도 요구는 하나입니다 — 돈과 명의를 정상 경로 밖으로 꺼내라는 것.
방학 끝 무렵부터 청소년을 겨냥한 쪽지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돈을 보내면 대신 배팅해 수익을 나눠준다는 대리토토, 계정만 빌려주면 일당을 준다는 대여 제안. 둘은 세트로 움직입니다. 빌려간 계정과 계좌는 사기 조직의 입출금 통로가 되고, 그 기록의 명의자는 빌려준 학생입니다. 경찰청 자진신고 창구에는 두 달 만에 806건이 접수됐는데 절반 가까이가 남의 명의로 이용한 사례였고, 평균 도금액은 300만 원 — 중학생이 전체의 40%였습니다. 8월 31일로 자진신고 기간은 끝났지만, 자진신고 자체는 이후에도 수사·처분 과정에서 참작됩니다. 늦었다고 숨기는 것이 가장 나쁜 선택입니다. → 대리토토·계정 대여 종합 리포트
7월호에서 직거래 사기를 "유형별 1위(44.3%)"로 전했는데, 8월에 연간 통계가 확정됐습니다. 작년 한 해 경찰 접수 11만 9,741건, 피해액 8,740억 원. 5년 누적으로는 1조 7,159억 원입니다. 검거율이 62%라는 점이 위안처럼 들리지만, 검거와 환급은 별개 절차라 인출된 돈은 대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달의 신종 수법도 이 판에서 나왔습니다. 당근 바로구매의 20만 원 한도를 역이용해 고가 매물을 20만 원에 올려두고 "차액은 계좌로 따로" 요구하는 분할 입금 꼼수입니다. 차액을 보내는 순간 그 돈은 플랫폼 보호 밖입니다. 수수료를 대신 내주겠다는 변형까지 확인됐는데, 판단 기준은 수수료가 아니라 돈이 플랫폼 안에 있느냐입니다. → 중고거래 직거래 사기 리포트
먹튀나 투자 사기를 당한 직후, 피해자를 다시 노리는 DM이 옵니다. 변호사를 사칭하고, 대한변협 등록 법무법인을 내세우고, 착수금·계좌추적비 명목을 바꿔가며 청구합니다. 기준 하나로 걸러집니다 — 정식 절차의 환급률도 33.2%인데 "전액 보장"을 말하는 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우려스러운 건 검색 환경입니다. 피해 직후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정보보다 회수 대행을 표방한 콘텐츠를 먼저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피해 후에 만나는 "도와드립니다"는 일단 의심이 원칙입니다. → 복구업체 2차 사기 리포트
이 구조가 8월 하순에 실물로 확인됐습니다. 출금 차단 신고가 이어지던 코인 플랫폼 노바플립(nftradebit.com)의 도메인이 응답을 멈췄는데(저희가 직접 조회해 확인했습니다), 폐쇄가 알려지자 그 이름의 검색 결과에 회수 대행 콘텐츠가 먼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거래소가 사라지는 속도보다 두 번째 낚싯대가 드리워지는 속도가 빨랐습니다. → 노바플립 폐쇄 확인 리포트
경찰청이 로맨스 스캠을 별도 통계로 집계하기 시작한 게 2024년 2월입니다. 그로부터 1년 반 동안 신고된 것만 2,428건, 1,380억 원. 작년 한 해 피해는 1,3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넘게 늘었습니다. 건당 평균이 5천만 원대에 이르는, 단일 건 기준으로 가장 무거운 사기 유형 중 하나입니다. 수법은 대본화돼 있습니다 — 몇 주간 돈 얘기 없이 신뢰를 쌓고, "내가 쓰는 거래소"를 소개하고, 소액 수익 출금을 일부러 허용한 뒤, 금액이 커지면 세금·수수료 명목으로 잠급니다. 만난 적 없는 상대가 투자나 송금을 입에 올리는 순간이 판정 기준입니다. → 로맨스 스캠 종합 리포트
8월 초 리포트로 정리했던 부고장·택배 사칭 문자는 이달에도 꾸준히 확인됐습니다. 문자 사기의 71%가 공공기관 사칭, 부고장·청첩장 같은 지인 사칭이 27만여 건. 아는 번호로 온 부고장이라도 링크 대신 전화로 확인하는 습관, 그리고 눌렀다면 30분 안의 대응(통신 차단→앱 삭제→금감원 개인정보노출자 등록→엠세이퍼)이 피해 규모를 가릅니다. → 스미싱 종합 리포트
| 806건 / 300만 원 |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접수(두 달) / 평균 도금액 — 중학생 40%, 타인 명의 48.4%(경찰청) |
|---|---|
| 11만 9,741건 | 직거래 사기 연간 접수 확정(2025, 경찰청) — 역대 최고·사이버 사기 1위, 피해 8,740억 원 |
| 1조 7,159억 원 | 직거래 사기 5년 누적 피해액(2021~2025, 경찰청) |
| 33.2% | 정식 절차(통신사기피해환급법) 환급률 — "전액 보장"이 사기 신호인 이유(금융감독원) |
| 1,360억 원 | 로맨스 스캠 연간 피해(2025, 경찰청) — 집계 개시 1년 반 누적 2,428건·1,380억 |
| +34.7% | 로맨스 스캠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2025 상반기, 건수 기준) |
| 71% / 27만 건 | 문자 사기 중 공공기관 사칭 비중 / 지인 사칭(부고장·청첩장) 건수(방통위·경찰청) |
| 1,856명 / 3,116억 원 | 가족사칭 메신저피싱 피해자(1~7월) / 전체 메신저피싱 피해액 — 전년의 2.2배, 피해자 53%가 50대 이상(경찰청) |
📦 위 수치의 출처·시점이 정리된 오픈 데이터셋(CSV·JSON)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CC BY 4.0 · 8월에 직거래 4개·로맨스 스캠 3개·메신저피싱 3개 지표 추가, 총 32개).
① 추석이 옵니다 — 기차표 예매 대행, 명절 선물·상품권 할인, 벌초 대행까지 선입금을 요구하는 시즌 사기가 9월 초부터 움직일 겁니다. ② "엄마 나 폰 고장났어"로 시작하는 가족 사칭 메신저피싱은 8월 말 별도 리포트로 발행했습니다. 이제 호칭만이 아니라 실제 자녀 이름까지 정확히 부르는 유형으로,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입니다. ③ 자진신고 기간이 끝난 청소년 도박 문제가 개학 이후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 — 9월호에서 다룹니다.
Q. 2026년 8월 가장 두드러진 사기 유형은 무엇인가요?
개학 시즌에 맞춘 청소년 대상 대리토토·계정 대여 권유, 그리고 연간 통계가 확정된 중고 직거래 사기입니다. 계정·계좌를 빌려달라는 제안은 일당 알바처럼 보이지만 명의자가 형사 절차에 연루될 수 있는 이중 함정입니다.
Q. 월간 브리핑은 언제, 어떻게 발행되나요?
베리체 검증센터가 매월 1일 발행합니다. 공식 통계·공개 보도·이용자 문의를 근거로 하며, 출처 표기와 함께 자유롭게 인용할 수 있습니다.
Q. 브리핑에 인용된 통계의 원본은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오픈 데이터셋에서 CSV·JSON으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8월에 직거래 사기 4개, 로맨스 스캠 3개, 가족사칭 메신저피싱 3개 지표가 추가돼 총 32개입니다 (CC BY 4.0).
출처: 베리체 검증센터, 「월간 사기·먹튀 동향 브리핑 2026년 8월호」, https://veriche.co.kr/briefing-2026-08.html